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모든 돈이 실제로 존재할까? – 신용창출과 은행의 돈 만드는 법

by 꿀꿀2 2025. 3. 30.

    [ 목차 ]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그 돈이 그대로 보관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모든 돈이 실제로 존재할까? – 신용창출과 은행의 돈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모든 돈이 실제로 존재할까? – 신용창출과 은행의 돈 만드는 법
모든 돈이 실제로 존재할까? – 신용창출과 은행의 돈 만드는 법

 

일반적으로 우리가 계좌에서 보는 돈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며, 은행은 대출을 통해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지만, 동시에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이 어떻게 돈을 창출하는지, 신용창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로 인한 위험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은행은 어떻게 돈을 만드는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돈’은 지폐나 동전과 같은 현금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경제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돈은 실물이 아니라 단순한 계좌 속 숫자로 존재합니다. 이 과정의 핵심은 바로 신용창출(Credit Creation)입니다.

은행이 돈을 창출하는 기본 원리는 부분지급준비제도에 있습니다. 이는 은행이 고객들의 예금을 전부 보관하지 않고, 일정 비율만 준비금(Reserve)으로 남겨둔 채 나머지를 대출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준비금 비율(Reserve Ratio)이 10%라면, 은행은 고객이 100만 원을 예금하면 10만 원만 중앙은행에 보관하고, 나머지 90만 원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출된 돈은 다시 다른 은행 계좌로 들어가고, 해당 은행은 또다시 준비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대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실제로 존재하는 현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경제에 공급되게 됩니다. 즉, 같은 원금이 여러 차례 순환하며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경제 규모는 확대될 수 있지만, 동시에 신용 과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창출 과정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A가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합니다. 은행은 10만 원(10%)만 준비금으로 보관하고, 90만 원을 B에게 대출합니다. B는 대출받은 90만 원을 사용하여 C에게 지급합니다. C는 이 돈을 다시 은행에 예금합니다. 은행은 C의 예금 90만 원 중 10%(9만 원)만 남기고, 81만 원을 추가로 대출합니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결국 경제 전체에 1000만 원 이상의 돈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 시스템은 예금된 돈을 재활용하며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분별한 신용창출은 대출 상환 불능 사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금융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창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신용창출은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기업과 개인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여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신용창출은 거품을 유발하고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장출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첫째, 경제 성장 촉진

은행이 신용을 창출하면 기업은 더 많은 자금을 빌려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개인은 주택을 구입하거나 소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는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며, 고용 증가와 소득 상승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은행이 더 많은 돈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양적 완화(QE) 정책을 통해 시중에 돈을 대량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둘째,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

그러나 신용이 과도하게 창출되면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으면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여 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대출 자금이 집중되면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일본의 자산 거품 형성 당시, 은행들은 대출을 과도하게 늘려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붕괴되면서 경제는 장기 불황에 빠졌고, 이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경제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셋째, 금융위기의 위험

신용창출이 지나치게 이루어질 경우 금융위기의 위험이 커집니다. 은행들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늘리다가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은행의 부실이 커지면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러한 신용창출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미국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고위험 주택담보대출)를 통해 과도한 신용을 창출했지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상환하지 못하면서 금융위기가 촉발되었습니다.

 

신용창출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정하거나 지급준비율을 변경하여 신용창출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금리를 높이면 대출이 줄어들어 신용창출 속도가 느려지고, 반대로 금리를 낮추면 대출이 증가하여 경제가 활성화됩니다. 또한,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어 신용창출이 억제됩니다.

정부는 은행이 지나치게 위험한 대출을 하지 않도록 금융 규제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를 예방하고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개인들도 신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무리한 대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 교육을 통해 대출과 신용의 위험성을 알고, 적절한 부채 관리를 실천하면 신용창출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